곡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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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이
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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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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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개, 오각별, 수도원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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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수도원에는 비옥하고 기름진, 무기질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섞인 넓은 농지가 딸려 있었다. 농지는 수도원을 한 바퀴 두르며 지나가는 작은 강과 맞닿아 있었고, 배수가 원활한 덕에 어떤 작물이든 기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땅을 섬기는 마음과 신을 ...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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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작은 일에 너무 큰 힘을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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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새로운 최악을 보여주네.” 치니언이 쏘아붙였다. 유스프는 담담했다. “당신은 나를 떠나겠다고 했어.” 그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죽은 나무껍질을 꺼내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뒷말 없이 떠났어. 모든 것이 아주 순식간이었지. 아무것...
2024년 8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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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작은 일에 너무 큰 힘을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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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언. 하고 유스프가 치니언을 불렀다. 깜짝 놀란 치니언이 고개를 쳐들었다. 유스프가 보고 있었다. 슬픔과 절망이 무작위한 비율로 뒤섞인 표정이었는데, 밑바탕은 또 성직자의 얼굴처럼 신중하고 간절해 보였다. 잠들지 못한 사람처럼 눈밑이 까맸고 움...
2024년 8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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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포도 기사 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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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처럼 솟은 고더린의 손목이 붉은 원호를 그리며 멋지게 돌았다. 기사들이 함성을 내뱉었다. 이내 그것은 바닥에 툭하고 떨어져 꿈틀거렸다. 대장이 짓이겼다. 발로. 그럴 일은 없다고 말하는 듯했다. 기사들의 눈알이 고더린에게 모였다. 손을 잃었으니 끝...
2024년 6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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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포도 기사 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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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 싸움에는 언제나 세 개의 국면이 있었다. 탐색과 공세(수세), 그리고 종막. 그것은 하나의 발레 또는 연극 같은 것이어서 기질과 성격, 선호에 따라 다르게 연출되었다. 중요한 것은 계산이었다. 지상전이란 오후 내내 걸어야 하는 뻘밭 같은 것이어...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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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포도 기사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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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게 살지?” 살해당한 공주의 시체 앞에서 그의 동료 하나가 물었다. “글쎄, 당장 떠오르는 건 강도야.” “입 다물어라, 고더린.” 격추하듯 대장이 쏘아붙였다. 기사 몇 명이 거기 반응해 웃었다. 대장은 검집 끄트머리로 꽁꽁 언 땅을 두드리...
2024년 5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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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카프키피안 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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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넌 바다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벌써 몇백 년 전의 이야기인데, 요즘 시인들은 이 이야기를 잘 모르더라고요. 하기사 주술사들에 대한 노래는 주류였던 적이 없죠. 영원히 노래될 것 같았던 인간 찬가가 무너지고, 기사와 황제의 노래를 부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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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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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터
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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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위해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상처 줘야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을 말입니까 세계를... 느슨한 고증의 대안 판타지 산문입니다. 과거에 연재했던 시리즈 빙터의 리부트이기도 합니다. 1부는 세상이 망하기 직전의 이야기를, 2부는 세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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