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자고 있다. 날이 더워서 축 늘어져 있는데 나도 더워. 비가 왔으면 좋겠다.
A는 하우스 파티에 초대받아서 갔고, 나는 A에게 한 말들에 대해 앉아서 생각한다.
나는 A와의 관계에서 우위가 되고 싶어한다. 그런 것 같다. 적어도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A의 성취를 달갑게 보지 않는 부분이 있다.
A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데, 내 앞에서는 자신의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 것들인지, 자신이 얼마나 더 대단한 것을 성취할 것인지, 최고가 될 것인지, 언젠가 유명해질 것인지 얘기하는데
나는 그것들이 내 관심 밖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A와 비교하면 내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A의 꿈에 대해 약간은 현실적이고 비판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있다.
A는 불안하다.
나도 불안하다.
A의 불안은 그렇게 세계 최고의 말들로 드러나고 내 불안은 그를 깎아 내리려 하는데서 드러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을 내 삶에서 자주 반복해왔기 때문에. 자꾸 같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느낌이고 앞으로 나아가거나 더 나아지지 않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