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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7일 월요일

홍한별, ≪아무튼, 사전≫(2022, 위고)

홍한별은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다. 번역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출판계에도 소문이 자자하다. 필자도 홍한별 번역이라면 믿고 본다. 홍한별이 번역한 많은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홍한별은 사전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한다. 홍한별은 단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적고, 들어 올리고, 만져보고, 냄새 맡고, 더듬어본다. 마음에 드는 단어는 곰곰이 오랜 시간 생각해본다.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좋은 번역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글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문장은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예전에 홍한별이 한 인터뷰에서 보았다. 인터뷰에서 홍한별은 원문보다 더 아름다운 번역도 존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번역은 다시 쓰기다. 창조다. 예술이다. 홍한별도 이렇게 생각할 거다. 홍한별은 에세이도 잘 쓴다. 이 에세이엔 사전에 대한 사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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