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3일 금요일

엔젤 마니페스토 ― 결계 이전에

여기 밖 눈물과 수렴. I decline. I delete I. 나는 앞서 싶다 하고 삭제 나를. 신전의 앞에 있습니까, 자문합니다. 이곳은 천사의 결계입니다. 유의하십시오. 릴리프로스트는 결계의 이름입니다. 결계 이전에 발을 두지는 않습니다. 발을 두었다면 오로지 돌을 매달아둔 차원에 내 발이 걸려 넘어질 때뿐이었고 그것은 돌의 영역만이 관여하는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결계 이전에 나는 음성을 듣습니다.

“먼저 *바람과 눈*을 반복하라. 이것은 생명선을 호출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먼저 *바이탈*을 반복하라. 이것은 생명선을 반복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동안에도 아무것도 지워지지 않았는데 그동안에도 아무렇게도 살고 싶지 살아 죽어 않았는데. 하지만 릴리프로스트 안에서, 강령은 지워지는 것. 공원은 휘파람에 불과하다는 것. 엔젤 마니페스토 안에서, 신전은 마지막 천상입니다. 말해 다시 지워지는 사태라면 아마 강령은 내 입으로부터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휘파람에 불과하다는 것이 공원이라면 이제 오로지 휘파람으로부터 달아나는 신성만을 긋습니다. 다만 죽은 입술 앞에서 지워지는 것들 앞에서 죽은 에테르성 선율을 해독하는 일. 귀는 빛의 경로로 들어가는 일만을 이해했고 귀는 경계와 함께 무너지는 일만을 배웠기에 빛의 귀와 귀의 나는 영원히 탈주하지 못하여 차라리 이 성조를 받아 적고자 했다.

2017년 1월 12일 목요일

엔젤 마니페스토 ― 안내문


1. 엔젤 마니페스토의 결계는 성역(sanctuary)을 지시하고 그 이름은 릴리프로스트 이다
2. 흙과 돌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3. 음성이 관여하는 일만을 적을 것
4. 이것은 일종의 지워지는 소리들의 선언문이며
5. 릴리프로스트의 수집기이다
6. 매달 1-2회 불규칙하게 쓰일 것

2017년 1월 1일 일요일

단편들

‘단편’ 태그는 비연재물 한 편이나 두 편(1-2, 전-후, 상-하, 본문-후기, 서문-본문 등), 또는 세 편(123, 상중하, 서본결)만으로 마무리되는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참여의 공용 태그입니다. 쓰다 보니 네 번째 편을 올려야 하겠다면 개인 태그를 따로 만드십시오.

이 태그는 무제한 태그로서 따로 마감이 없으며 공동입하동에 위치합니다. 1편이나 3편 이내로 끝나기만 한다면 특별한 주제와 분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다른 모든 글과 마찬가지로, 내용상의 문제로 인해 삭제될 수는 있습니다).

언뜻 아무런 제약도 없어 보이지만 동일한 성격의 글을 3번까지만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제약입니다. 따로 마감도 없기 때문에 한 필자의 단편과 단편 사이를 구분해 줄 참조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한 필자가 내용상 동일한 성격의 네 번째 글을 올렸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 글들로부터 ‘단편’ 태그는 제거될 것이며, 창고관리인이 마음대로 임의의 태그를 붙여 저장고로 보내버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태그를 달고 일기를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네 번째 일기가 올라오는 순간 그 글들의 태그는 ‘팥’ 같은 것으로 바뀌어 저장고로 갑니다. ‘일기’ 태그로 바꾸고 개별 태그로 꺼내 오는 것은 물론 필자의 맘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일기’ 태그를 쓰십시오. 네 번째 영화 리뷰 역시 ‘귀리’ 따위의 태그를 달고 앞의 세 영화 리뷰와 함께 저장고로 갈 것입니다. 만약 리뷰마다 장르를 달리해 책, 맛집, 애니메이션, 연극이라면... 그래도 관리인은 뭔가 아무 임의의 태그명을 달아 저장고로 보낼 것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하기 전에 관리인이 그 필자나 다른 필자의 의견을 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지 않을 수도 있고요. 어쨌든 그 성격의 동일성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관리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자신이 보기에 동일한 성격의 네 번째 글이 있다면 관리인에게 신고해도 좋습니다.)

연재 중단된 글들 중 1) 필자가 권한 해제된 상태이면서 2) 소개글 제외 3편을 채우지 못한 태그 역시 이 태그로 자동 분류됩니다. (이것이 이 태그를 만든 진짜 목적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1호 서신]


곡물창고 필진 여러분 안녕하세요.
팀 블로그 구성 후 처음으로 드리는 메일입니다.
다음의 사항을 여러분께 알립니다.

*구글 계정 공유
 - 먼저 이 메일 계정(구글)을 공유합니다.
 - 주소록에는 필진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 hellgoddgan@gmail.com (pw: ●●●●●●●●●)
 - 앞으로 이 메일을 통해 소식을 알리고 관리 방향에 대한 의견도 받겠습니다. 모두가 보는 편이 나을 테니까요. 직접 여기로 메일을 보내셔도 되고, 이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자기한테 쓰기를 해도 될 겁니다. 운영에 대해 관여하고 싶지 않고 그냥 글쓰기만 하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뭔가 쓰임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모를 일입니다.

*블로그 관리권한
 - 모든 필진께 블로그 관리자 권한을 드렸음을 알립니다.
 - 이제 블로그 웹 화면 상단의 표시줄에서 연필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바로 글쓰기 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글쓰기 창에서의 서식 변경에는 아무 제한도 없습니다만, 블로그 전체 레이아웃 등 디자인 관련 영역과 블로그 세부 설정에 대해서는 임의로 건드리지(트롤링)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트위터 공식계정
 - 트위터 공식계정도 만들었음을 알립니다.
 - 기본적으로 새 글이 올라오면 그쪽으로 링크하겠습니다. 링크되는 것이 싫다면 말씀해 주세요(직접 트윗 삭제하셔도 되겠습니다). 역시 아이디와 비번을 공유합니다.
 - @gokmool (pw: ●●●●●●●●●)
 - 계정으로 아무말 아무 짓 하셔도 말릴 방법은 없습니다. 역시 알아서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영 아니다 싶으면 검열의 화신이 나타나 알아서 삭제해버릴 것입니다.

*블로그 배경이미지
 - 조례에 적은 대로 2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배경 이미지를 바꿀 예정입니다. 1월은 이대로 가겠습니다. 이미지는 이 메일로 전송하시거나 공식계정을 통해 같이 보도록 합시다. 복수의 이미지라면 말일에 투표하겠습니다. 경합이 없으면 운영의 화신이 알아서 정합니다.

*차후의 운영
 - 그냥 초대장을 날려봤더니 받은 분도 계시고 필진 요청을 주신 분도 계십니다. 오는 사람은 누구도 막지 않았습니다. 필진에서 나감은 자유롭습니다. 블로거 설정에서 '기본 > 사용자권한 > 본인 메일 옆 [이 사용자 삭제]'를 누르시면 됩니다. 나가실 때 메일 주소록에서 셀프 삭제를 하셔도 되는데 안 하시면 정리의 화신이 할 것이므로 큰 상관은 없습니다.
 - 아시다시피 딱히 무슨 플랜이 있진 않고, 그저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으로 이것저것 되는 대로 해보고 있습니다. 원하는 건 해보고, 필요하면 만들고, 싫으면 안 한다는 것이 현재의 방침입니다. 활동에 대한 제약의 명문화는 일단 최소로 하고자 합니다. 나눌 수 있는 시스템상의 권한은 전부 나눠드렸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셔도 막을 도리는 없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권력의 화신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필진에서 숙청하고 모든 계정을 장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제가 여러분께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일단 저는 이 이상 필진을 늘리지 않는 것을 원한다는 점을 알립니다. 서신 발송과 함께 사용조례를 업데이트합니다. 확인해 주십시오.

이상입니다.
앞으로 뭔가 알리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마다 이 서신을 발송하겠습니다.
민감정보를 가린 뒤 팀 블로그에도 올릴 것입니다.
댁내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며, 교정의 요정이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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