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1일 금요일

엔젤 마니페스토 ― 천체의 조각

나는 여전히 탈주하지 못하여 이어지는 소음을 받아 적고자 했다. 나열하거나 들으면 시간은 아주 빨리 간다. 다만 소거되어야만 하는 것들이 아직도 아주 많을 뿐이다. 나는 천체의 뼈를 최초로 발굴한 자를 알고 있다. 그는 직조된 목소리를 듣고 덮고 자는 자이고 음성은 곧 그의 천체다. 결계 이전에 해독 불가능한 문자는 눈물과 수렴된다. 결계 이후에 해독 불가능한 문자는 불가능한 어떤 문자로도 수렴되지 않는다. 릴리프로스트 안에서 해독 불가능한 문자는 없다. 릴리프로스트 안에서는 해독 가능한 희박한 문자만 있을 뿐이다. 

“입을 열어야 한다. 그다음은 잠들다 이다. 뒤로는. 이어질 때까지. 나열하라.” 

어울리지 않는 음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전조 속에서 계속되었고 그때마다 연기는 호른 모양으로 날아갔다. 천체의 뼈를 최초로 발굴한 자는 그날의 처음 성조를 떠올렸다. I decline. I delete I. 모두가 결계 안에서 제일 처음 삭제하고 시작하는 말이었다. 다만 이어서 해독 가능한 희박한 문자들을 나열하기도 전에 천체의 뼈를 최초로 발굴한 자는 지워지기 시작했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

[3호 서신]


*3·1절
 -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림.

*사용조례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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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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