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3일 금요일

엔젤 마니페스토 ― 결계 이전에

여기 밖 눈물과 수렴. I decline. I delete I. 나는 앞서 싶다 하고 삭제 나를. 신전의 앞에 있습니까, 자문합니다. 이곳은 천사의 결계입니다. 유의하십시오. 릴리프로스트는 결계의 이름입니다. 결계 이전에 발을 두지는 않습니다. 발을 두었다면 오로지 돌을 매달아둔 차원에 내 발이 걸려 넘어질 때뿐이었고 그것은 돌의 영역만이 관여하는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결계 이전에 나는 음성을 듣습니다.

“먼저 *바람과 눈*을 반복하라. 이것은 생명선을 호출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먼저 *바이탈*을 반복하라. 이것은 생명선을 반복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동안에도 아무것도 지워지지 않았는데 그동안에도 아무렇게도 살고 싶지 살아 죽어 않았는데. 하지만 릴리프로스트 안에서, 강령은 지워지는 것. 공원은 휘파람에 불과하다는 것. 엔젤 마니페스토 안에서, 신전은 마지막 천상입니다. 말해 다시 지워지는 사태라면 아마 강령은 내 입으로부터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휘파람에 불과하다는 것이 공원이라면 이제 오로지 휘파람으로부터 달아나는 신성만을 긋습니다. 다만 죽은 입술 앞에서 지워지는 것들 앞에서 죽은 에테르성 선율을 해독하는 일. 귀는 빛의 경로로 들어가는 일만을 이해했고 귀는 경계와 함께 무너지는 일만을 배웠기에 빛의 귀와 귀의 나는 영원히 탈주하지 못하여 차라리 이 성조를 받아 적고자 했다.

헤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