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7일 화요일

겪지 않은 후일담

오늘날 현실이 어떤지 알기는 현실을 바꾸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현실을 바꾸는 데에는 반성적인 원칙이, 추가적인 훈련이, 전과 다른 지평과 차원이, 겪은 것과 겪지 않은 것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뭔가 더 있나요?

...하지만 대체 왜 현실을 바꿔야 합니까?

좀 악마적으로 느껴지지만 반대로도 말해봅시다. 오늘날 현실을 바꾸는 것은 현실이 어떤지 알기보다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레버를 돌리듯 현실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돌려놓으면 됩니다. 우리에게는 ‘사상 최고의 GPU’인 상상력이 있습니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너댓 명의 RPG 플레이어를 상상해봅니다. 이들은 인공신경망이 아닌 진짜신경망을 각기 한 채씩 독립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별도의 복잡한 처리 없이도 자연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합니다. 그야말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제 현실의 의미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얘기해봅시다.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은 즉 팀 단위 역할 수행이며, 기록의 공유입니다. 조직화와 의식화입니다...

[겪지 않은 후일담] 태그는 직접 플레이한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RPG)의 후일담을 남길 수 있는 공용태그입니다. 플레이 후기, 룰 리뷰, 플레이에 사용한 자료, 리플레이의 일부, 설정, 캐릭터 뒷이야기 등 후일담에 포함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좋습니다. 일전에 단편으로 끝난 [기괴하고 엉뚱한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의 탄생에 관한 노트]의 아쉬움을 계승하고 있으며, 원저자의 허락을 구해 [기괴하고...]의 포스트 역시 소급하여 포함되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제약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타인이 참여하는 실제의 플레이가 있었을 것
2. 전체를 다 보여주지 않을 것
3. 다른 이의 플레이에 사용되어도 괜찮을 것

*단편 태그 관리 방침에 의해 분리된 연재태그입니다. 실제 태그 개설 일자는 24년 1월 29일입니다.

헤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