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2일 월요일

지진

지진이 나서 밖으로 나갔다. 유래에 없는 지진이었다. 이제 기상학자들은 기후를 예측하지 못하게 되었고, 출근을 하던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이제 아무것도 예전과 같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 순간을 목격했고, 두려웠으며,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지진이 멈추기를 기다리면서 하필 지진이 난 순간에 누워 있었으며, 하지만 일어날 수가 없었으며, 천장의 형광등이 흔들리는 걸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러다가 천장이 내 위로 쏟아질 것 같았고, 빨리 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고, 나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 꿈에서 깨지 않고 싶었던 것 같다.

헤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