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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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왔다 카페는 처음 오는 카페다사실 지나가면서 많이 봤는데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들었다그런데 오늘 이상하게 여기를  지나가보고 싶었고지나가다 괜찮으면 들르고 싶었고지나가다가 보니 괜찮은  같아서 들렀다오늘은 그냥 집에서 나가서 목적지로 가는 동안 아무렇게나 걸어보고 싶었는데아무 곳이라고 해봐야 사실 그렇게 아무 곳은 아니다 주변은 이미 어느 정도 알기 때문이다자리를 바꿨다 자리는 정말 맘에 든다내 마음에 드는 자리는 항상 쪽이 벽이나 유리창이어야 하는  같다구석 같은  말이다그리고 정면은 바깥을   있는 쪽이면 좋다카운터와 등지거나 멀리 떨어진 곳이면 더욱 좋다왠지 고립된 느낌이 드는 곳이면 더욱 좋다하지만 그런 자리라고 해도 실제로 앉아보면 계속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이  수도 있고왠지 불편할 수도 있다그러니까  자리에 앉아 보기까지는 전혀 모르는 것이다이상하게 사람들과 시선이 교환되고 그래서 불편한 기분이  수도 있다지금까지 많은 카페에 앉아서 조용히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꺼내 글을  적이 많다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그게 불편했던 적도 있다어느 카페에서는 책이  읽어지고 어느 카페는 커피가 맛있다사실 커피 맛있는 곳은 많이 아는데그냥 편하게 앉아 있을  있는 카페는 최근에  적이 없는  같다 주위에 그런 카페가 없기도 하고돈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마신 적도 많다하지만 이제 다시 그런 카페를  찾아볼 생각이다카페에서 중요한 것은 공간이다결국 커피를 마시러 가는  아닌  같다그냥 카페에 가는  행위 자체카페까지 걸어가고 혹은 자전거를 타고 가고그렇게 가는  자체가 이미 시작인  같다무엇의 시작그건  모르겠다어떤 생각을 새롭게   있을지도 모르고어떤 일기를   있을지도 모르고카페에 그냥 앉아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오늘도 카페에 가려고 나오면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나도 모르게 챙겼다하지만 노트북이나  크다고 생각되는 것은 챙기지 않았는데거창하게 무언가를 하러 가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한 카페에 가고 싶고괜찮으면 거기 앉아서 홍차 같은   마시고 싶고 분위기가 괜찮다면 이렇게 일기를 쓰게  수도 있으니홍차에 설탕이라고 생각했지만 소금인  같은  가루를 넣었다홍차가 짜다그래도 맛있다오늘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하루인데올해 들어 가장 햇빛다운 햇빛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그래서 그냥 걷고 싶었고  햇빛을  쐬고 싶었지만 건물들에 가려져 거의 그림자만 지나서 왔다여기 있으니 편안하다아니다사실 불편하다하지만  불편함은 내가 좋아하는 불편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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