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1일 금요일

고기안주: 없음 (17년 7월 셋째 주)


(이번 주에는 화제의 정치인이 없었다.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증세 등의 의미 있는 화제들이 정치인들의 얼굴을 밀어낸 것이다. 애석한 일이지만 정치는 바로 이래야 한다. 정치는 개성 가득한 영웅들이 설쳐대는 뭔 역사 드라마처럼 좆같게 되면 안 된다. 일개 정치인 따위가 잘했냐 못했냐 어쩔 거냐 저쩔 거냐 진지하게 따지는 일은 정치엘리트들, 정치엘리트-워너비들이나 충혈된 눈으로 찾아 헤매는 것이고, 사실 정치와는 별 대단한 관련이 없다. 시선을 좀 끌자고 무슨 혼자 어디 쓸데없이 가서 장화를 신고 벗고 그런 쇼를 해봤댔자 전혀 무의미한 것이다. 그런 것은 그야말로 짐승의 정치다. 우리 민중에게 그런 따위는 술자리의 고기 안주 정도 되는 일에 불과하다. 오늘은 고기를 먹고 싶다.)

헤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