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줬어도
심장만 반덩이는 남겼고
뛰어야 할 시간이 있다 거울을 보는 정각
척추도 사이좋게 나누어 기댈 뼈가 없다 드디어 피부가 겹치고, 말려들고
나를내 가 포 개졌다
나를
내가
포개
졌다
이상
한문
법이
죠?
소두 태아를 살리고 싶어 기부해서
뇌가 없어서 말입니다
:심장이 심장으로 되는 시간이 있다 거울을 보는 정각
반절짜리를 거울에 붙이면 저곳에서 반쪽이 덜컹 뛴다
아쿠아가 박동하는 유일한 장기
이름 같잖아
이름도 획을 팔아서
없어서
누구도 날 부르지 않았고
그 때 말야, 다 가졌을 때, 이름도 있고 뼈고 있고 뇌고 있고 심장도 있고,
장기가 모두 갖춰 입고
부딪치면 입에서 냈던 소리를 반복했던 그 때 말야
그 원소만 몸에서 떠나질 않았어
아쿠
아쿠
아쿠 아
쿠
아쿠
아
다칠 뻔한 게 예뻐서 넌
반쪽에서 살아달라고 했지
:거울을 보면 체중이 증가한다
진짜 46킬로그램
허수 46킬로그램
허수의 심장 허수의 아쿠아 진짜로 뛰는 나
달리면 폐가 늘어나야 하는데 배고파서 음식값과 바꿔버렸고
약소히 심장이 부풀어
헛디뎌
다시 다쳤다
아쿠아
쏟아지고 나도
증발하고
:이제
0킬
로그
램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