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8일 수요일

2

 




그는 여행중이다. 떠나기 전에 내게 수요일 12시에 카페에 가서 편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마치 나인 것처럼 써달라고 했다. 그러겠다고 했지만, 그럴 없을 것이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그는 한국에 있는 자신의 집을 잠시 세놓고 간다고 했다. 돈으로 잠시 로마에 간다고 했다. 글을 쓰러. 그곳에 집을 빌려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한국의 세입자가 돈으로 로마에서 세입자가 것이고, 요즘은 한국 물가가 높아 돈으로 로마의 작은 아파트를 빌리고도 남을 거라고 했다. 물론 중심이 아니라 외곽에 있는 작은 아파트. 그런데 그곳에서 도심까지 가려면, 로마의 악명 높은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인해 거의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 결과 걸어가면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다. 하지만 지역은 밤에 위험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굳이 지역에 방을 빌린 , 자신의 아파트를 세놓고 받은 돈으로 충당할 있는 금액이어서 그렇다고. 사실 그의 세입자는 나이 또래의 사람인데, 그는 그와 이미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어느 정도 관심사가 비슷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가 버는 금액의 절반 이상을 월세로 낸다고 했는데, 그는 갑자기 측은한 마음이 들어 월세 5만원을 깎아줬다고 했다. 그의 세입자는 고마워했고, 그는 일로 왠지 좋은 일을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고 했다. 아무튼 그는 세입자가 좋은 사람인 같아서, 그의 물건을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그가 아끼는 책상이라든가, 베란다에 있는 안락의자 같은 . 혹은 벨벳으로 침대보와 이불, 그가 아끼는 오가닉 코튼 재질 잠옷 등등. 하지만 대신에, 매주 월요일에 집에 있는 모든 화분에 물을 주고, 그가 유리병에 표시한 만큼의 물을 각각의 화분에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의 이불보와 잠옷을 매주 규칙적으로 세탁할 . 안락의자 시트 역시 매주 세탁할 . 실내용 슬리퍼는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되 온도는 20 이하로 설정할 . 매일매일 환기시킬 . 방충망은 열지 등등. 그는 리스트를 만들어 그에게 주었다고 했다. 그가 한눈에 있도록. 그래서 그가 헷갈리거나 추상적인 느낌 없이, 그것들을 있도록. 그는 5만원을 깎아주었기 때문에 정도는 부탁할 있을 거라고 했다. 헷갈리거나 추상적인 느낌 없이.

헤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