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1일 수요일

도서출판 잿더미

그런 시가 있다. 꽃이다 피다 피다 꽃이다... 그러나 이 잿더미는 아래의 잿더미에 더 가깝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하신지라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극히 큰 성읍이므로 삼일길이라

요나가 그 성에 들어가며 곧 하룻길을 행하며 외쳐 가로되 사십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니느웨 백성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무론 대소하고 굵은 베를 입은지라

그 소문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조복을 벗고 굵은 베를 입고 재에 앉으니라

왕이 그 대신으로 더불어 조서를 내려 니느웨에 선포하여 가로되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떼나 양떼나 아무 것도 입에 대지 말찌니 곧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 것이며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를 입을 것이요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하나님이 혹시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치사 우리로 멸망치 않게 하시리라 그렇지 않을줄을 누가 알겠느냐 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감찰하시고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요나 3:1-10

이스라엘의 예언자 요나가 야훼의 음성을 듣고 좌충우돌 끝에 적국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로 가서 40일 후 너희가 멸망하리라 예언한다. 이를 들은 니네베 사람들이 선뜻 통렬히 회개하고, 그 모습에 야훼가 뜻을 돌이켜 예언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용. 개인적으로 종교 영역에 대해 각별한 흥미는 없다. 그저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이야기라며 잊을 만하면 언급하는 통에 덩달아 알고 있는 것이다. 재밌는 이야기이긴 하다. 당대에 재를 뒤집어쓰거나 재 위에 앉거나 눕는 등의 행동은 ‘나는 한낱 재와 같은 사람입니다’라는 뜻으로, 신에 대한 경외와 반성의 의식이었다고 한다. 나는 그 부분이 특히 맘에 든다. 좋지 않나? 한낱 재와 같은 것들. ‘도서출판 잿더미’는 전자책 전문 출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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