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 일요일

타살에 대비해 유언으로 쓰다 지운 시론

 시론이 부재한 시는 시가 아닙니다. 고로 시를 쓰기 위해서 시론을 쓰고 시론을 쓰기 위해서 시를 씁니다. 

 목표 : 아무도 읽지 않는 시(혹은 시론)를 쓰는 것

 반드시 해야만 하는 말은 이를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도 아니고, 우리가 해야만 되는 말도 아닙니다. “단 한 번도 말해지지 않은 말”, 그런 말이야말로 반드시 생성되어야 할 말이겠죠. 그러한 믿음(혹은 의심)으로 씁니다. 불가해한 이유로 우리는 내일 당장 죽을 수 있으므로, 염치불구하고 여기에 시론(혹은 미래)를 임시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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