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초월일기 14

 


오랜만에 곡물창고에 오다 


온 이유는


목적 없이 그리고 대가 없이 쓰는 글쓰기가 하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대가 없이 목적 없이 쓰는 글이 꼭 좋은 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쓸 때 가장 재미있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맞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의 재미는 개그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나는 요즘 기획적인 측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고 내가 하는 발화들이 그냥 날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말을 해야 타격률이 높을까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자유로운 글쓰기와 아무 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말이 귀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난 엄청난 수다쟁이라 그냥 종알종알 떠들고 싶은 게 아닐까 ?

되게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을 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 자체로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블로그가 내게 귀한 공간이었던 것도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그곳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추구하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엔 또 안 그러지만


생존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생존에만 너무 몰두하면

생존하는 것에.... 오히려 의미를 잃기 마련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것도 같은 것이고 


오늘은 총선이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정치이야기를 솰라솰라 썼다 내가 아무 말이나 할 때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 내가 아무 말이나 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고 나는 아무 말이나 하고 싶은데 아무 말이나 해도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하면 참 좋을 텐데 어쩌면 난 그냥


널 정말 좋아햬~~ 너도 날 좋아하렴


이런 이야기나 주구장창 하고 싶은 게 아닐까 모든 이야기는 다 이 이야기의 변용이 아닐까 그런데 이렇게만 이야기 했을 때 


너의 망상에서 벗어나~~ 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더욱

어쩌라고

싶은 것임 


헤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