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일 금요일

김태용, ≪포주 이야기≫(2012, 문학과지성사)

김태용 ≪포주 이야기≫ 읽다. 김태용은 기기괴괴하다. 김태용은 새 공기를 들여온다. 김태용 소설은 배설물이다. 김태용은 정신의 엔지니어다. 김태용은 소설의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김태용의 문장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있다. 적당한 길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탄력적으로 늘어났다 줄었다 한다. 쉼표는 적다. 김태용은 ‘똥’에 관심이 많다. 적어도 소설 두 편 중 하나는 꼭 똥 이야기가 나온다. 김태용은 새로운 것을 하고자 한다. 새로운 시도는 실패하지 않는다. 좋은 소설은 클리셰에 저항한다. 새로운 걸 하면 클리셰를 뛰어넘어 간다. 한번 넘어가면 다신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김태용은 실패하지 않는다. 그 태도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소설은 배움이 아니다. 소설은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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