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4일 일요일

방랑예술가 이건수의 일기

이건수는 방랑예술가다. 대한민국 곳곳을 떠돌아다닌다. 이건수는 며칠에 한 번씩 일기를 쓴다. 그 일기에는 별별 이야기가 다 들어있다. 돌아다니는 중에 만난 사람. 먹은 음식. 자신이 쓴 시. 자신이 쓴 노래 가사. 엄마 생각. 죽은 아빠 생각. 사랑하는 여동생 생각. 보고 싶은 친구 생각. 후회. 강박. 죽음. 반추. 이 같은 것들이 일기에 써있다. 이건수는 로베르트 발저, 기타노 다케시,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황정은, 이상우, 폴 토마스 앤더슨, 구스 반 산트, 스티븐 스필버그를 좋아한다. 일기에는 이들에 대한 얘기가 가끔 나온다. 이건수가 어떻게 먹고 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건수의 일기는 때로는 짧다. 때로는 중간 길이다. 때로는 길다. 이건수의 일기를 여기 모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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