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6일 목요일

이런 아저씨들로... (25년 신년특별판)

PIMPS폴리티션 이미지 메이킹 파워 솔루션

2025 신년특별판


큰 근심 중 하나였던 석열이 드디어 체포되고 비로소 새해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다같이 수상한 시절로 돌입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기는 어렵다. 세계적인 것을 넘어 지구적인 암운이 몰려오는 가운데, 이 좁은 남한땅 다이내믹 정치판의 명운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평정 요원한 혼란 앞에 걱정이 산더미다. 이럴 때일수록 숨을 골라야 좋다. 지난날 우리는 이 땅의 복마전 와중에도 PIMPS를 통해 ‘철저히 인물과 캐릭터 중심으로 외형과 이미지에만 집중해 최악의 저속한 방식으로 정치를 다루’어 보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제 2025년을 맞이하여 신년특별판을 낸다. 작금 언론에 열심히 상판 내밀고 있는 아저씨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시간. 이런 아저씨들로 도대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농담? 정치가 과연 생물이라면 한국 정치는 날이 갈수록 조화를 잃어가며 뒤섞이고 있는 괴물―연못에 비친 자신의 미래를 들여다보며 난동을 부리고 있는 괴물이다. 이 세계와 사회를 생각하는 맘으로는 이런 것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세계를 외면하고 오직 정치인들 개개인을, 오직 사람만을 바라봐야 한다. 다른 것은 다 버리고 그들만의 미래만을 생각해야만 쓸 수 있다. 써서 잊는다... 흐트러지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진심을 담아 아래와 같이 솔루션을 건넨다.


  • 조국
    당초의 죄과보다도 그 이후 자기 구명을 위한 호도와 선동, 사상범 행세가 파렴치. 세력 일반에 대한 사회/세대적 신뢰를 무너뜨렸으며 결과적으로 여론·정치 지형에 미친 악영향 지대. 정권교체의 제1공신으로서 현대 정치에서 어떤 식으로 개소리 위에 개소리가 쌓이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지 보여준 살아 있는 모순폭발점. 모든 일이 온전히 자신만의 잘못은 아니겠으나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PIMPS에서 제시한 솔루션을 따라 회생한 케이스로서, 나의 죄과가 크다. 윤과 동조된 운명이 기구. 그가 편지를 쓰는 한 윤도 계속 편지를 쓸 것. 쓰임이 다했으므로 제발 천선하고 성불하여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이재명
    고질적으로 말에 도통 신뢰가 없고 불리해질 때 적잖은 피해의식(‘짐이 곧 뫄뫄’인 이들의 공통 경향)을 보임. 사람 보는 눈이 대체로 부족함이 꾸준히 확인됨. 듣고 싶은 말만 듣다 파멸한 자신의 거울쌍 석열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좋으련만... 옆에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우쭈쭈 간신배들과 팬들로 스스로를 둘러싸는 한 우려스럽다. 내면의 두려움과 독선을 직시하고 허심하여야. 매일 한 장씩 ‘윤석열처럼은 하지 말자’ 깜지 쓰면서 만약 자신이 먼저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어떤 결말에 도달했을지 이미지 트레이닝·마인드 컨트롤 필요. 까짓거 그냥 감옥에 한번 다녀옴으로써 주변을 정리하는 게 답일 수도 있다.

  • 추미애
    민주당에 있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매파(좌파도 우파도 아닌 비둘기 안철수와의 대조) 부류 중 으뜸. 사회의 신비한 작용 반작용 끝에 정권교체의 공신이 되어 죄과를 씻기 위해 쉼없이 달려옴. 미안한 얘기지만 국회의장이 됐으면 지금쯤 정말로 총 쏘며 내전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군대에 무슨 줄이 있는 듯한데 이참에 갱보스 이미지를 사령관 이미지로 바꿔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정도의 역할을 맡자. 베레모와 파이프.

  • 김동연
    그래도 총리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대안이 될 수 없으므로 엉뚱한 소리는 말고 러닝메이트로서 당폭을 넓히는 데 노력할 것. 상처받은 충청의 자존심이 자신에게 달렸음을 인지하고 균형 있게 처신. 총리보다 더 높이 가고 싶거든 눈빛을 바꿔야 한다. 도수 높은 안경 때문에 눈이 축소되어 보여 갑갑한 인상. 일단 안경부터 다시 맞추고 빨간색 등의 화려한 넥타이를 고려.

  • 박찬대
    목소리 좋고 말을 제법 장중하게 하지만 전戰만 있고 화和가 없으니 원내대표로선 부족. 전통적인 박지원 스타일이 아닌 작금 민주당식 우파의 한 모델처럼도 느껴지는 면. 번드르르함이 좀 과하다. 웃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가끔 한번씩 덜렁이 스타일로 웃기기도 할 것. 전반적으로 서민 분위기로의 세탁 필요. 탄수화물을 줄이고 부기 빼는 경락 마사지.

  • 우원식
    이쪽은 도리어 전이 부족하다. 그래도 이제는 원로 라인이기도 하고, 그 자리에 그가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랄지... 일단 답답한 안경테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 너무 중재자 이미지만 있으므로 언젠가 날 잡고서 누구 한 놈 붙들고 강하게 붙는 것도 좋다(정청래?). 벌크업은 필수. 자신과의 싸움 외에 상대방이 존재하는 복싱, 또는 삼보도 익혀볼 만.

  • 김민석
    말 자체를 정연 명료하게 못하고 지나치게 중언부언한다. 그쪽 진영이 다함께 쌓은 후과이므로 무슨 말을 해도 잘 들어주질 않는 세상을 너무 원망치 말아야. 그래도 기고 기어서 여기까지 다시 온 것에 놀랍고 불굴인 면 있다. 그 불굴의 정신력으로 화술학원 6개월 정도 다니면 좋을 것. 정 어렵다면 아예 영어로 말을 해보는 건 어떨까?

  • 정청래
    유머는 있으나 사상은 없는 개그맨 타입. 민주당의 홍준표 포지션. 그래도 대선주자급이었던 준표에 비해 많이 밀리는 까닭은 흐름에 잽싸게 올라 타는 보신·기회주의적 면모 때문. 특유의 묘한 중성적 어필(like 김무성)이 다소 신경 쓰임. 더 밀어붙여(파마 등)서 마더콤의 극에 달한 이대남들을 타이거맘 스타일로 공략해보면?(?)

  • 김문수
    뜻밖에 뗄감 순장조로 쓰이게 생겼다. 기가 맥힌 인간사. X맨들이 자꾸만 우파의 기대를 받는 까닭은? 제발 좀 엉뚱한 짓 그만두고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나경원
    K-마린 르펜이 되기엔 역시 너무 울상. 그의 얼굴에 가득한 수심을 보면 내가 다 걱정스럽다. 대체 어쩔 셈인가? 짐을 내려놓고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권성동
    기묘한 데자뷰 속 삼행시식 임기응변도 한계에 달했다. 장제원과 화해하고 등산이나 다녀야.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오세훈
    스텝이 너무 혼란스러워 다리가 열 개라도 부족하고 바짓가랑이 다 찢어짐.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이준석
    혀는 살았으나 허리가 잘린 줄을 모두가 안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홍준표
    동상이라도 세웠으니 다행 아닌가?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한동훈
    진정한 단 한 명의 충신,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 윤석열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단추를 위한 이름

   아직도 구멍 난 것을 보면 기쁘다 한 번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것은 문득 주머니 속에서 있고


  세상을 나누는 척도처럼

  당신은 아주 구멍도 많다

  예쁘게 뚫려 있기도 하다


  모든 것이 잘 보이는 세상은 어쩐지 내가 사라져야 할 풍경 같아


  우리는 증오 없는 세상의 일부 같았다 다만 더 많은 결함이 계속해서 태어날 뿐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지 않는 일은 뜻을 모르는 모국어를 듣는 것처럼 따듯하고


  그렇게 나와 같은 몸을 사랑하고

  신호등처럼 껴안고

  옷처럼 당신을 뺏어 입는 일을 하고


  그러다 우리를 들여다보았는데 

  당신의 많은 것이 없었고

  나의 더 많은 것들이 없었다 


  금이 간 단추 하나가 나에게로 굴러올 때


  나는 쓰러지는 기타리스트처럼 몸을 숙이며 시끄러워진다

  점점 더 좁아지는 사람들의 틈

  그사이에 어떻게 끼어있을 수 있을까


  생략하고 무시한 나의 목록이 

  점점 늘어났다

  깔끔하고 빈틈 하나 없는

  거대한 이름처럼


  구멍이 꿈속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밤


  모든 것이 잘 보이는 꿈은 무섭다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있는 게 좋고 막혀 있는 것은 싫다 붉고 흐릿한 것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망쳐놓은 당신의 어깨에 닿는다

  죽은 선인장처럼 그저 말랑하기만 할 뿐인 당신의 어깨 나는 그 어깨에 동굴을 하나 뚫어놓고 잠들고 싶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는 딱딱한 악몽처럼


  눈을 떴을 때 당신이 내 몸을 빈틈없이 덮고 있어서 나는 내 몸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았다 그저 모른 척을 하거나 욕할 수도 있었지만 숨을 헐떡이며 나를 따라온 구멍을 보면 손을 잡아주고 싶다


  당신의 손은 크고 부드럽네요 내 흠집을 열어주시겠어요


  당신이 나를 펼치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이름을 간직한 채

2025년 1월 7일 화요일

초월일기 18

조용해지고 싶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

카페에 왔다

카페는 조용하지 않다 

엄마가 폐렴에 걸렸다 입원하면 좋은데

병실이 없어서 입원이 안 된다고 한다 

엄마는 내일 엠알아이 일정이 예약되어 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엠알아이를 찍어도 될지 걱정이다 엠알아이를 찍으면 30분 동안 통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같은 자세로 

엄마는 그것을 두려워한다

엄마가 두려워해서 나도 두렵다 엠알아이가 씨티보다 안전하다고 하는데도 두렵다 두려워서 뭔가를 쓴다 커피를 마시고 커피를 마신다고 두려움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조용한 곳에 가고 싶다 모든 것이 차단된 곳 사람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들리지 않는 곳 문이 아주 두꺼웠으면 좋겠다 두꺼운 문을 쾅 닫고

사람들이 없는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보고 싶다 어릴 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티브이를 좋아해서 티브이가 백 개쯤 있는 방 안에서 카드캡터 체리만 주구장창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카드캡터 체리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된 이후 아니 

중학생이 된 이후 나는 카드캡터 체리를 본 적이 없다 나는 좋아했던 만화 영화들을 더는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좋아해도 그것을 다시 보지는 않게 되었다 사람 한 명을 만나는 일이 정말 영화를 보는 일이나 좋아하는 책을 읽는 일과 유사할까?

한 사람과 어떤 지점까지 관계를 지속하면 정말 책을 다 읽은 기분이 될까? 조용한 곳에 가고 싶다 

사람들이 말을 그만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말만 주고받을 순 없을까 그럴 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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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일 수요일

24년 12월의 모금통

이달의 격려 수 (누계)

모든 격려: 0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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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총격려금

해당사항 없음


상세:
일자 / 들어온 격려금 ― 입금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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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격려된 태그 [입하여부] ☞ 전달된 격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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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금 (당월 기금 + 이월 기금 + 예금이자)

304,001원 (0원 + 303,499원 + 50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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